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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정보)/생활정보

콘클라베 뜻과 교황 선출 방식 정리(역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 탄생, 레오14세)

by 부기BOO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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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과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교황의 선종은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교황자리가 공석이 되면 곧바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되며, 이 중심에는 바로 ‘콘클라베(Conclave)’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콘클라베의 의미와 교황 선출 방식, 그리고 구체적인 절차까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콘클라베란 무엇인가?

‘콘클라베(Conclave)’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비밀 회의입니다.
라틴어 “cum clavis”에서 유래된 단어로, ‘열쇠로 잠긴 방’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외부 간섭 없이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투표를 진행합니다.

 

  • 참여 대상: 80세 미만의 추기경
  • 투표 방식: 하루 4차례 투표 가능, 3분의 2 이상 득표자 선출
  • 연기 신호: 검은 연기(선출 실패), 흰 연기(선출 성공)
  • 장소: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

교황은 어떻게 선출되는가?

 

1. 교황 선종 또는 사임

• 교황이 선종(사망)하거나 사임하면 교황좌는 공석(‘Sede Vacante’)이 됩니다.

• 교황청 서기관이 공식적으로 선종을 선언하고, 전 세계에 공포합니다.
 

✅ 소집 기준 시기

• 전통적으로, 교황 선종 후 15일에서 최대 20일 이내에 콘클라베를 개최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 이 기간은 전 세계 추기경들이 로마에 도착할 시간을 고려해 설정된 것입니다.
• 단, 모든 투표권 추기경이 도착하면 15일 이전이라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예외적 단축 사례


• 2013년, 베네딕토 16세가 자진 사임한 경우처럼 선종이 아닌 사임의 경우, 준비 시간이 충분하므로 콘클라베는 더 빨리 소집될 수 있습니다.
• 예: 2013년 콘클라베는 교황 사임 10일 후에 열렸습니다.
 

2. 추기경단 소집

• 전 세계의 추기경들에게 바티칸 소집 통보가 전달됩니다.

• 80세 미만의 추기경만 투표권을 가지며, 현재 기준 약 120~130명 정도가 참여합니다.

 

✅ 2025년 콘클라베


•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일: 2025년 4월 21일
• 콘클라베 시작일: 2025년 5월 7일
→ 약 16일 후 개최되어 전통적 규정 내에서 진행됨


3. 시스티나 성당 입장 및 격리

  •  모든 투표권 추기경들은 바티칸 시국 내 시스티나 성당으로 전통적으로, 교황 선종 후 15일에서 최대 20일 이내에 콘클라베를 개최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 이 기간은 전 세계 추기경들이 로마에 도착할 시간을 고려해 설정된 것입니다.
  •  단, 모든 투표권 추기경이 도착하면 15일 이전이라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성당은 외부와 완전 차단되며, 휴대폰, 인터넷, 외부 접촉 금지. 완전한 격리 상태입니다.
  • ‘Extra omnes’(“외부인은 모두 나가시오”) 선언과 함께 회의가 시작됩니다.

 

4. 기도 및 선서

  • 추기경들은 성령의 인도를 구하는 미사를 집전합니다.
  • 이어서, 모든 추기경은 “하느님과 교회 앞에 진실한 마음으로 투표하겠다”는 선서를 합니다.

 

5. 투표 절차

  • 하루 최대 4번의 투표 가능 (오전 2회, 오후 2회)
  • 투표는 비밀리에 종이로 진행되며, 각 추기경이 한 명의 이름을 적습니다.
  • 유효 득표수의 3분의 2 이상 득표한 후보가 교황으로 선출됩니다.

 

6. 연기 신호

  • 투표 후, 표를 태운 연기의 색깔로 결과를 알립니다.
  • 검은 연기: 아직 교황이 선출되지 않음
  • 흰 연기: 새 교황이 선출됨
  • 요즘은 흰 연기와 함께 종소리도 울려 명확히 구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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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새 교황 수락 및 이름 선택

  • 선출된 후보에게 수락 의사를 묻습니다: “Acceptasne electionem?” (당신은 이 선출을 수락하겠습니까?)
  • 수락하면, 새 교황은 교황 이름(regnal name)을 정합니다. 예: 레오 14세

 

8. ‘눈물의 방’ 입장

  • 새 교황은 시스티나 성당 옆 ’눈물의 방(Room of Tears)’에서 교황 복장을 착용합니다.
  •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일이 많아 붙은 이름입니다.

 

9. ‘Habemus Papam’ 선언

  •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교황 대리 추기경이 등장해 외칩니다:
  • “Habemus Papam!” (우리에겐 교황이 있습니다!)
  • 이어 새 교황이 대중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첫 축복을 줍니다.

 

이 절차는 수 세기 동안 이어져온 가톨릭의 전통을 반영하며, 신성하고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됩니다.


새 교황, 레오 14세는 누구인가? 

이름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 (Robert Francis Prevost)

 

출생

1955년, 미국 시카고

 

소속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Order of Saint Augustine)

 

경력

- 페루 치클라요에서 선교사 및 주교로 활동
- 2023년교황청 주교성성(Dicastery for Bishops) 장관으로 임명

 

비전과 방향

레오 14세는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풍부한 선교 경험과 교황청 행정 경력을 겸비한 인물로, 교회의 보편성과 다양성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출신 교황은 역사상 최초로, 전 세계적으로 큰 상징성과 파급력을 가집니다.

레오 14세는 즉위 연설에서 “평화와 사랑의 다리를 놓겠다”고 선언하며,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회 정의 중심 노선을 계승할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여성 사제 서품이나 성소수자 이슈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교회 개혁 방향에 관심이 쏠립니다.


2025년 콘클라베는 교황 선출이라는 교회의 전통이 오늘날에도 얼마나 강력하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습니다.

교황 레오 14세의 등장으로 가톨릭교회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이제 그의 리더십 아래, 세계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지켜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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